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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工房), 공방은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장인 공(工)자에 방(房)자 즉, 장인의 방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첫째, 조선 시대에는 승정원에 속한 육방 가운데 공예, 건축, 토목 공사 따위를 관한 일을 맡아보던 부서로, 둘째는 조선시대에 각 지방 관아에 속한 육방 가운데 공예, 건축, 토목 공사 따위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부서라고 나와 있다. 단순히 장인의 방을 넘어선 국가예속 기관이라는 사실이 예전 국사 시간에 한 줄로 쓰여 있던 내용보다 새롭다. 그리고 갑자기 어려워진다. 공방은 그냥 뭐 만드는데 아니었어? 아니면 조금 더 붙여서 만들기 종류의 기능을 가진 장인이 작업하는 장소 정도? 그런데 그렇게 깊은 뜻이? 서울 구석구석에 있는 가구 거리에서 보던 그 숱한 공방은 뭐지? DIY는?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성북창작센터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하늘공방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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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눈빛으로 자리를 떠난 뒤,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정선주, 정선욱 작가가 소속된 NNR은 일러스트, 도예, 서양화 등 시각예술 작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성북예술창작센터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작년 성북예술창작센터 1기 입주작가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입주작가 기한이 끝난 다음 만들어진 공공역 예술 기반이 사라질까 우려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행히 성북예술창작센터 담당자인 나영희 매니저님이 이러한 우려를 서울문화재단에 잘 전달해 주셨고 입주단체가 끝난 이후에도 프로젝트 정보제공과 지금과 같은 장소 제공 등의 후원을 해주는 등 다각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NNR은 많은 공공영역의 예술 사업(고려대역 벽화, 마을문고 활성화 등)을 진행했다. 어떤 일화들이 있었는지 물었다. "주민 자치센터의 마을문고를 1년 동안 조사하고 나서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거부감을 갖고 주민센터 회장 대표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마을문고 회장님들도 거부하셨죠. 그나마 단 한 곳이 우리를 받아 주셔서 마을문고 사용자들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유치원생들이 앉는 의자가 너무 높은 것을 발견하고 작은 의자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죠. 아이들과 함께 색칠하면서 엄마와 할머니, 동네 분들과 친해지기도 했어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 힘의 원천이 궁금해졌다. NNR은 활동가도 교육가도 아닌 우리가 즐겁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예술가이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도록 현재 진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힘은 그 마음에서 비롯되는 듯 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NNR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스터디를 꾸렸고 일주일에 한 번은 같은 시간에 모여 잔인할 만큼 신랄한 토론을 하고 있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서양미술사를 훑고 미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두 자매는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떠나는 참가자와 멘토도 있었지만 뿌리가 튼튼한 예술가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요즘 자매는 '리오타르'의 <지식인 종언>을 읽고 있다고 했다. 아직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진행만으로 자족하는 팀들에 비해 앞서 가고 있는 NNR. 인문학적 토대를 튼튼히 쌓아 올리며 자신의 예술세계의 지향점을 발견해 가고 있는 NNR을 만난 건 무척 행운이었다. 그리고 NNR의 예술이 사유를 넘어서 하늘공방이라는 이름처럼 하늘이 품은 명제들을 찾아서 또 다른 성장을 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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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NR 소개 NNR(Ne-Ne-Ro, 내내로)은 내내, 항상, 늘 이라는 의미를 가진 한국어 방언이다. NNR은 다양성과 분화의 과정으로 뭉쳐진 현대 사회에서 항상성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들의 구성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NNR은 대도시 안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들이 가지게 되는 고민과 자기성찰을 적극적인 소통의 방식으로 제시하고, 동시대 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조사를 기본으로 구조적으로 탄탄한 작업을 진행시켜 대중과의 소통의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NNR은 참여해 온 다양한 미술 및 비미술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발생시킬 수 있는 무수한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또한 소속 작가들은 시각예술의 공공성과 관련된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art)에 대한 다각적인 실험과 토론을 통해 아티스트 공동체의 시각과 경험, 그리고 예술가들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동시대 미술 분야의 흐름을 가늠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
| 정선욱은 단국대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_책만 빌려줄까?展 (갤러리 맺음, 서울문화재단지원, 한국), 2011년_taste text 展 (KAIST 경영대학 SUPEX 경영관, 이현갤러리 지원, 한국)외 다양한 전시를 했으며 현재 성북예술창작센터 1기 입주 작가, 화경 도예가회 회원, 아름우리 도예가회 회원이다. 정선주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02년_제 1회 개인전(한가람 미술관), 2012년_연결하기-설치구조물(고려대지하철역 설치, 서울문화재단 지원, 한국) 등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성북예술창작센터 1기 입주 작가', '서울문화재단 예술로 희망드림 꿈나무키움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
| 글_ 정진영 지역통신원 |